익산 신동 금호 ‘어울림’ 아파트와 시의원 간의 유착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는 16일 부실시공 논란을 빚고 있는 금호아파트 입주민들이 조합장 독선과 시의원들의 미온적 대응에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재건축조합장 A 씨는 조합 운영과 조합비 사용 내역 등 회계자료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입주민들은 “조합 경리의 업무과실로 발생한 5천여 만원의 손해를 전혀 상관없는 아파트 시공사가 대신 메웠다”며 “시공사가 조합 손해액을 대신 채운 배경과 회계자료 등의 공개를 조합장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공사 부실로 주민들의 고통이 큰데도 조합장은 나 몰라라 하고, 지역구 시의원은 뒷짐만 지면서 보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시공사 측에서 조합장과 일부 시의원 세대에 대해 일반 세대와 다르게 시공하고 공사에 개입했다는 등 소문이 무성하다”며 “이곳에 살고 있는 시의원들은 주민 편이 아닌 시공사와 조합장 편에 서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여기에 입주민들이 지목한 P 시의원은 금호 아파트 소방공사를 맡은 S 사의 주요 주주였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일고 있다.

P 시의원은 이 업체가 아파트 소방공사를 수주할 당시 11. 8%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 두고 일부 입주민들은 S 사가 십수억 원 대의 소방공사를 시행하면서 이익을 남겼다면 그 일부가 P 시의원에게도 돌아가지 않았겠느냐며, 결국 주민들만 고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해당 지역구 아파트 하도급 공사를 시의원이 주주로 참여한 회사가 수주한 것 자체가 여러가지 상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직간접적인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진상규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P 시의원은 “인생을 그렇게 살지 않았고, 억울하다”며 “인테리어를 공짜로 제공 받았거나 공사에 개입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또한 “S 사의 주주였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금 배당을 받은 적이 없다”며 “현재는 해당 회사의 주식을 전량 매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모 변호사는 “현금배당은 소득세를 내야하기 때문에 주주에게는 실제 이익금을 지출하고 가공경비 처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며 “이럴 경우 장부 상의 현금 보유액과 실제 보유액을 비교해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