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택 익산시의원이 SNS를 통해 자치단체의 공사청탁 압박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는 익산시 모 간부가 법적대응 검토 입장을 밝혀 파장이 일고 있다. 

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명예퇴직을 신청한 지자체 한 공무원이 단체장 최측근의 공사청탁 압박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퇴직을 결정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관련 당사자로 지목된 시 K 과장은 “임 의원의 글은 정황 상 누가 봐도 (나를) 지칭한 것이며, 이 일로 명예에 심각한 오명을 입게 됐다”고 토로했다.

특히 임 의원이 “단체장이 낙점하면 공사수주는 100%인가보다”라고 주장한 것은 행정절차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 무지의 돌출행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명확한 근거나 사실 확인도 없이 파급력이 큰 사회관계망에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임 의원과 또 개인의 SNS 글을 아무런 검증 없이 기사화해 확대 재생산한 언론사에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다.

익산시도 “지자체 공사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 입찰공고해 자격이 있는 업체가 등록하고 전자입찰 시스템에 따라 투명하게 낙찰자가 선정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체장의 의중이 공사업체 결정에 강력히 작용했을 거라는 추측성 발언과 청탁 압박에 시달리다 어쩔 수 없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을 것이라는 내용은 얼토당토 않는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K과장은 “이번 사안으로 수십 년을 공직에 헌신해 온 명예가 실추됐다”며 “공직생활의 마무리가 불명예로 얼룩지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