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 익산시장의 낙마로 지역사회가 혼돈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민심 수습을 위한 이춘석·전정희 국회의원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지난 29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 판결로  박 시장은 12전 13기의 신화를 뒤로한 채, 다시 야인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렇듯 시정 최고 책임자가 선거법으로 중도 사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전반에 극심한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기초단체장 재선거가 현실화되면서, 그 동안 숨죽이고 있던 시장 입지자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띌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영혼을 좀먹고 있는 정치 브로커 세력은 벌써부터 선거 분위기를 틈타 활개치고 있는 형국이다.

여기에 수장을 잃은 공직사회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렇듯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들이 민심통합과 원활한 시정운영의 조율사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은 시정 운영의 양대 축인 집행부와 시의회가 갈등 관계를 끝내고 각종 현안에 협조할 수 있도록 두 국회의원이 정치력을 발휘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정치권의 맹주이자 예산 해결사로서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은 이춘석 의원은 서민생활 안정 및 시 역점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여론이다.

또한 공천권자로서 시장 입지자들의 과열 혼탁 및 민심분열 행위를 막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럴 때 일 수록 두 국회의원이 중심이 돼 상처받은 시민 자존심을 치유하고 통합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 현안을 더욱 꼼꼼히 챙기고, 시정에 적극 협조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