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전 익산시장이 선거 패배의 아픔을 딛고 명예회복을 위한 대장정에 오를 것으로 알려 지면서, 지역 정가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선을 노리던 이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석패하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이다.

이후 이 전 시장은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에 몰두해 왔으며, 정치현안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하지만 최근 박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는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이 전 시장의 행보에 변화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초 이 전 시장은 정계은퇴까지 고려하며 사업에 매진해 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정치권과 지지자들로부터 지역 안정 및 발전을 위해 시장 재선거에 나서 줄 것을 강하게 권유 받으면서, 마음을 상당히 되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주변 지인과 정치권 인사들의 조언을 좀더 경청한 후 귀국, 정치활동을 재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이 전 시장이 시장 재선거에 출마할 경우 선거판도가 급변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전 시장은 민선 4, 5기 익산시를 이끌면서 지역에 활력과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 전 시장은 시 청사 신축 대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수 많은 기업들이 지역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이로 인해 고용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친화도시 정책, 가족건강도시 정책 등을 실시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이 전 시장은 성장과 복지를 균형있게 시정에 적용해 왔다”며 “이 같은 정책의 힘으로 지역이 한 단계 발전한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시장은 재임 기간 내내 정적과 정치 브로커 세력 등의 비방과 공격에 시달리면서, 곤욕을 치러왔다.

더욱이 선거 내내 이들 세력이 만들어낸 유언비어 등을 일부 경쟁자들이 확대 재생산 해내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결국 선거에 패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이 전 시장 퇴임 이후 공직사회와 정치권에서 그에 대한 재평가론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명예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가는 이 전 시장이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전에 뛰어든다면 세 쏠림 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며, 신당 후보와의 맞대결 성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전 시장은 “현재까지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다만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을 위한 봉사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그 동안 추진해 온 각종 현안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