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전 익산시장과 김수흥 국회 수석전문위원이 익산시장 재선거 출마를 결심하면서,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박경철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하면서 성사된 시장 재선거는 내년 4월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다.

이러한 가운데 유력 후보군들이 잇따라 선거 출마를 위한 깃발을 들고 나서면서, 지역 정가와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현재 시장 입지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한수 전 시장을 비롯해 김수흥 수석전문위원,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 이원일 새정연 도당 부위원장, 김영배·황현·김연근 도의원, 배승철·김상철 전 도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한수 전 시장은 최근 베트남에서 귀국한 이후 측근 그룹 및 지인, 지역사회 원로들을 잇따라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정치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시장 재선거 출마를 결심한 상태로, 오는 2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시장은 재임 기간 중 산단 조성 및 여성친화 정책 등 성장과 복지 균형정책을 펼치면서 많은 치적을 일궈냈지만, 선거 내내 일부 경쟁자들의 집요한 흑색선전에 시달라면서 패배했다.

이 전 시장은 공직사회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긍정적 재평가와 함께 현안사업 마무리론을 전면에 내세워 고토 회복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 장외거물로 평가받는 김수흥 수석전문위원의 선거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김 위원은 오는 12월 중순 경 공직생활을 마무리 하고 선거전에 전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파악 되면서, 선거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김 위원은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을 굳혔다”며 “시민들이 (나에게)원하는 것이 무엇인 지 안다. 시민들의 열망에 부흥하는 쪽으로 진로를 선택할 계획”이라고 밝혀, 시장 재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최대 라이벌인 이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해서는 “그 동안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민들에게 심판 받겠다”고 각을 세웠다.

김 위원은 새정치연합 행에 무게를 두면서도 천정배 신당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정국 추이를 좀더 관망한 뒤 최종 종착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듯 이 전 시장과 김 위원이 동시에 선거 출마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정헌율 전 부지사와 함께 3강 구도를 형성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새정치연합의 경우 전략공천이 사실상 어려운 만큼 이들 3명의 경선 빅매치가 성사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김 위원과 정 전 부지사 중 1명은 신당 쪽으로 뒤 늦게 방향을 선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위원과 정 전 부지사가 새정치연합 대대주인 이 전 시장과 경선에서 정면 대결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이들이 신당 내지는 총선 쪽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