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전 익산시장은 23일 선거 출마와 관련, 좀더 폭넓게 시민 의견을 청취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익산시청 상황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익산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며 “시민을 위한 봉사의 길이 무엇인지 깊히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는) 총선과 시장 재보선 출마, 선거 불출마 등 3개의 길이 있다. 이중 어느 쪽을 선택할 지 결정하지 못했다”면서도 “식품클러스터 조성 사업, 유턴기업 유치, 여성친화도시 등 그 동안 추진해 온 각종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는 강하다”고 피력했다.

이 전 시장은 “귀국 후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8년 재임 기간 동안 일궈낸 각종 성과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인정해주고 있다”고 자평했다.

다만 “선거 기간 내내 이어진 일부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부채 등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점을 극복하는 것이 숙제라는 것을 느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저질 흑색선전, 네거티브 등 고질적인 선거 악습이 지역사회 영혼을 좀먹고 있다”며 “앞으로는 이 같은 행태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직사회가 중심을 잃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흐트러진 공직 분위기를 추스리는 것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익산은 발전과 퇴보의 중대 갈림길에 서있다”며 “시민들의 지지로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 자신이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식품클러스터 및 산단, 유턴기업 등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직 지역과 시민들을 위한 마음으로 고민하고, 이를 토대로 정치적 행보를 전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