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야권신당 창당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익산 지역은 조배숙 전 의원과 홍진기 전 라이온스 전북지구 총재가 중심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천 의원은 오는 13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야권재편에 나설 예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익산 정치권도 변화를 바라는 민심을 등에 업고 신당 행에 몸을 싣는 인사들의 면면이 드러나고 있다.

지역 정가에 따르면 조배숙 전 의원과 홍진기 전 총재, 김상기 익산희망정치시민연합 대표, 강익현 한의원장 등이 천정배 신당 중앙당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먼저 조 전 의원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함께 천정배 신당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전북의 기상과 저력을 되살려서 도민들과 함께 ‘강한야당, 희망정당’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는데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천 의원과는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상당한 친분을 갖고 있으며, 수시로 정치적 조언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 전 의원과 함께 신당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인물로는 홍진기 전 총재를 꼽을 수 있다.

홍 전 총재는 익산 토박이 정치인으로 그 동안 왕성한 사회단체 활동과 함께 꾸준한 봉사를 통해 시민들과 호흡해 왔다.

당초 정치 참여는 고려치 않았지만 신당 측으로 강력한 러브콜을 받으면서, 합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천 의원이 뉴DJ를 발굴해 새정치연합과 정면대결 하겠다고 공언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원칙에 부합되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홍 전 총재는 신당 창당에 적극 힘을 보태는 동시에 지역 정치권 상황을 좀더 관망한 뒤, 선거 출마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초 신당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진 강익현 원장은 천 의원의 정치신인 우선 발탁 원칙에 따라 다소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다.

천 의원은 잦은 선거 출마로 시민들에게 식상함을 주고 있는 정치인, 고령자 등은 신당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강 원장은 천 의원과 직접 소통하지 못한 채 주변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 전 의원, 홍 전 총재와 함께 일부 관료 출신의 신당 합류가 점쳐지고 있다”며 “결국 새로운 인물을 얼마나 영입하느냐에 따라 신당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