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흥 국회 국토교통위 수석전문위원(차관보 급)의 익산시장 재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익산 출신의 김 위원은 오랜 동안 국회에서 근무하면서 중앙 정부 및 정치권 인맥이 두터운데다 업무 능력까지 인정 받으면서, 지역 정치권 장외거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위원은 박경철 전 시장 낙마 이후 주변으로부터 선거 출마를 강하게 권유 받으면서, 장고를 거듭해 왔다.

그 동안 김 위원은 지인과 동문, 지역 정치권 인사 등을 두루 만나면서 거취를 논의했고, 최근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위원이 익산은 물론 전북도와 도내 각 시·군의 예산 지킴이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퇴직을 만류, 결단이 늦춰졌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사회 한 인사는 “도청과 도내 각 지자체에서는 김 위원이 전북 발전을 위해 좀 더 국회에 남아주길 바라는 여론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뒤 “하지만 고향을 위해 봉사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이달 하순 경 사표를 내고 익산에 내려와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김 위원이 시장 재선거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선거판도에 커다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김 위원은 고위 공직자 출신이라는 전문성과 상품성을 갖추고 있는데다 각종 익산 현안과 관련한 국비 확보에 큰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지역사회에 알려 지면서, 그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정치신인으로서 참신성과 함께 친화력이 좋은데다 주변에 적이 없는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김 위원이 선거전에 뛰어들 경우 이한수 전 시장과 정헌율 전 부지사의 양강구도가 일거에 무너지면서, 판세가 혼전양상으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위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 천정배 신당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신당 행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김 위원은 천정배 의원이 속해 있는 국회 국토교통위 수석전문위원으로, 두 사람은 오랜동안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는 새정치연합은 이 전 시장과 정 전 부지사 중 경선 승자가 신당은 김 위원이 각각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3명 모두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 위원이 시장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당내 기반이 전무한 상태에서 새정치연합 경선 참여는 필패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신당을 선택할 것”이라며 “김 위원이 대세를 잡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들을 곁에 두고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침체된 익산을 되살리기 위해 신명을 바칠 각오를 하고 있다”며 “만약 출마한다면 정책과 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당당히 심판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