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전 국회의원이 큰 인물론을 앞세워 고토회복을 위한 대장정에 나서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비례대표에 이어 익산 을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면서, 지역 정치권의 맹주로 자리매김해 온 정치거물.

하지만 조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무명의 정치신인 전정희 후보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맛보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조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합류했다. 하지만 조 전 의원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패권적 행태를 비판하며 탈당 했으며, 천정배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회의에 합류한 상태이다.

이러한 가운데 조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한번 익산 을 선거구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전정희 의원과의 리턴매치를 예고하고 있다.

3선의 조 전 의원은 탄탄한 중앙인맥과 정치력, 친화력을 갖추고 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 전 의원은 낙후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영향력을 갖춘 큰인물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 전 의원은 전 의원과의 본선 대결에 대비해 대대적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조 전 의원을 힘들게 했던 반대세력을 포용하는데 성공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실제 조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서 패한 가장 큰 원인은 반 조배숙 세력이 연대해 총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조 전 의원에게 등을 돌렸던 상당수 인사들이 그의 진심어린 구애에 속속 지지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기반을 다지고 있는 조 전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천정배 의원 세력 간 통합의 가교 역할을 하며, 반 민주당 단일대오 구축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통합 야권신당 창당의 밑거름이 된 후, 이를 기반으로 전 의원과의 마지막 일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역량을 갖춘 중진이 필요하다는데 시민 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조 전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다는 점에서 총선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익산 을 선거구는 예선보다는 본선 대결에 초점에 맞춰지고 있다”며 “조 전 의원이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최대 관심사”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