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등이 주도하는 야권신당 돌풍이 차기 총선을 앞둔 익산 지역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지난 2015년 12월 29, 30일 양일 간 여론조사 전문기관 휴먼리서치에 의뢰해 익산 지역 성인 남녀 1천 80명을 대상으로 ‘출범을 준비 중인 안철수·천정배 등의 야권신당을 포함해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가상정당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38.8%가 야권신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2일 보도했다.

이어 더불어 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24.5%, 새누리당 10.8%, 정의당 7.5% 순으로 응답했다고 뉴스1 전북취재본부는 밝혔다.

또한 이 매체에 따르면 여론조사에서 야권신당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조배숙 전 의원과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지지율 강세를 보였다.

조 전 의원은 익산 을 지역구 여론조사에서 27.9%로 1위를 차지 했으며, 현역인 전정희 더 민주당 의원은 18.5%로 조 전 의원에게 밀렸다.

익산 갑은 3선을 노리는 이춘석 더 민주당 의원이 26.5%로 선두에 올랐으며, 당내 경쟁자인 한병도 전 의원이 18.6%로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시장 재선거의 경우 정헌율 전 부지사가 32.5%로 1위를 차지 했으며,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이한수 전 시장은 20.7%로 2위를 달렸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의 가상정당지지도 여론조사는 익산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천 8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해 무작위 추출법에 의한 임의번호걸기(RDD)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4.5%다.

익산 갑은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68명, 익산 을 512명, 시장 재선거는 1천 80명을 대상으로 ARS를 이용해 무작위 추출법에 의한 RDD 방식으로 각각 진행됐다.

익산 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P,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2.4%, 익산 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2.2%, 시장 재선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4.5%다.

이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지역정가는 이번 여론조사에서 야권신당의 약진은 더 민주당 일당 장기독점에 대한 시민들의 염증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에게 기대감이 쏠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어 야권신당이 실제 선거 일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을 갖춘 정치신인, 시민을 위해 봉사해 온 생활 정치인 등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며, 퇴물 정치인이나 이념적 편향 인사들로는 시민 지지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야권신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김수흥 국회 수석전문위원 영입 성사 여부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당이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상품성과 전문성을 갖춘 김 위원을 총선이나 시장 재선거 후보로 내세울 경우 익산 전체 선거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수세에 밀린 더 민주당은 이춘석 의원이 지역맹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는 점, 탄탄한 고정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한수 전 시장의 정계복귀 등 긍정적 요인이 있는 만큼, 얼마든지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 의원과 이 전 시장을 중심으로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성공한다면 더 민주당은 아성을 지킬 수 있을 것”이라며 “신당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공천혁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