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정희 의원(익산 을)이 공약 부진, 측근 관리 부실 등으로 정치력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시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구태정치 청산을 외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구태정치 청산을 기치로 지역 정치권의 맹주인 조배숙 전 의원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렇듯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당선된 전 의원이 그 동안 보여준 행보는 시민들에게 다소 실망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치권의 지적이다.

실제 전 의원은 당선 직후 개국공신인 A 씨와 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A 씨의 자폭으로 법정에 서는 희대의 사건이 연출됐다.

특히 전 의원은 비록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지만 3번 연속 대형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져, 변호사 비용 규모 및 출처를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또한 전 의원의 대표적 공약인 오산 남전교회 성역화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기독교계의 날 선 비판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의 일부 측근이 도를 넘는 막말과 돌출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전 의원의 공천 1호인 H 시의원은 동료 시의원과 언론인 등에게 협박과 욕설을 쏟아 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전 의원이 각종 악재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선거에서 공천 혁명과 함께 대대적인 인적 쇄신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H 시의원의 언행에서 지역 정치 시계가 자유당 시절로 돌아간 듯 한 느낌을 받았다”며 “전 의원이 문제 인사를 감싼다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H 시의원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고, 대신 사과 드린다”며 “H 시의원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