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수 전 익산시장의 더불어 민주당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치권에 커다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15일 복수의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시장이 이르면 이번 주말 더 민주당을 탈당. 안철수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 합류가 유력시되고 있다.

그 동안 이 전 시장은 안철수 신당 측으로부터 합류 요청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당 잔류와 신당 행을 놓고 장고를 거듭해 왔으며, 최근 시장 재선거 후보 공천 문제를 놓고 이춘석·전정희 의원과 갈등을 빚으면서 탈당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정치적 동지관계인 양 국회의원이 자신을 공천배제하려는 것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전 시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할 경우 시장 재선거가 아닌 익산 갑 지역구 총선에 나서 이춘석 의원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렇듯 지역 정치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 전 시장이 신당에 합류할 경우 선거판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민선 4, 5기 익산시를 이끌면서 지역에 활력과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 전 시장은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많은 기업을 유치했고, 여성친화도시 정책, 가족건강도시 정책 등을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이 같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에서 정적과 정치 브로커 세력의 집요한 흑색선전에 시달리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각종 의혹들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전 시장은 누명에서 벗어났다.

지역 정가는 이 전 시장과 이 의원의 빅매치가 성사될 경우 익산 갑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할 것이라며, 지역 정치권 맹주 자리를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어 이 전 시장이 탈당하면 일부 더 민주당 익산 갑 지역위 핵심당원들이 동반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의원 입장에서는 집안단속이 선결과제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미 이 의원 측에서도 이 전 시장의 탈당 움직임을 감지하고 있다”며 “갑 선거구 판세가 익산 전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현재로선 어떤 것도 결정되지 않았다. 탈당 여부에 대해 말할 상황이 아니다”며 “금명간 거취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