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총선에 이어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공천신청 접수에 들어간 가운데 경선 방식에 따라 익산시장 입지자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은 22일부터 오는 26일까지 기초지자체장 및 지방의원 재보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천 접수를 받는다.

이에 당내 익산시장 재선거 후보군인 정헌율 전 전북도 부지사, 김상철 전 도의원, 이영훈 전 익산참여연대 대표, 배병옥 전 정동영 장관 조직특보 등은 중앙당 원서접수를 준비하고 있다.

이렇듯 국민의당이 시장 후보 공천작업에 본격 돌입하면서, 경선방식에 지역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총 4가지의 공직후보 경선방식을 마련한 상태이다.

국민의당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이들 4가지 경선방식 중 하나를 탄력적으로 적용, 경선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선방식이 후보자들의 승패를 가르는 결정적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제 여론조사 경선방식이 도입될 경우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정헌율 전 부지사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당원투표나 숙의선거인단 및 숙의배심원단 투표로 시장 후보를 정하게 되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숙의선거인단 제도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무작위로 추출해 후보자 간 토론회와 선거인단 분임토의를 거쳐 투표를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숙의배심원제는 선거인단에 일반 시민과 함께 전문가 및 명망가들을 포함하는 형태이다.

숙의선거인단이나 당원투표는 조직력을 갖춘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점에서 김상철 전 도의원 측이 선호하는 경선방식이다.

숙의배심원제 경선 방식을 적용할 경우 토론능력에서 앞서는 이영훈 예비후보가 선전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경선 결과 1위 득표자의 득표율이 40%를 넘지 못할 경우 1, 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로 최종후보를 결정하지만, 선거일정 등을 감안해 결선투표가 여의치 않을 경우 최고위원회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의해 생략할 수 있게 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만약 시장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40%를 넘지 않아 최고위나 공관위에서 최종결정할 경우 후보들의 중앙당 인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시장 경선은 익산 갑·을 선거구 경선 방식과 동일한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선 방식에 따라 경선포기 내지는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하는 후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 경선은 승패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숙의선거인단 및 숙의배심원단 경선이라면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 질 것”이라며 “각 캠프마다 자신에게 유리한 경선방식 관철을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