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이춘석 의원(익산 갑)이 전북 의석을 사수하는데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다시한번 정치력을 입증했다.

이춘석 의원실에 따르면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3일 선거구 획정기준을 획정위원회로 송부함으로써, 전북 의석 수가 10석으로 확정됐다.

국회의원 선거구 인구 상하한선 비율을 2대 1로 조정하라는 헌재의 결정 이후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더불어 민주당은 비례대표 축소 반대 입장을 원칙으로 정했다.

이는 의원정수를 늘리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분리되는 선거구 수를 나머지 지역구를 줄이는 방식으로 메꿔야 한다는 의미였다.

국회의원 1인 당 인구 수가 가장 적은 전북은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헌재 결정에 따른다면 전북은 최소 2석을 축소해야 하는 처지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인구 수만을 절대적 기준으로 선거구를 나눈다면 농어촌 지역의 대표성을 보장하기 어려워 도농 간 양극화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맞섰다.

특히 여야 원내지도부 중 유일하게 농어촌 지역구 출신인 이 의원은 그 동안 대도시 지역구 출신이 대다수인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해 외로운 투쟁을 벌여야 했다.

더욱이 정부가 대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들을 통과시키기 위해 선거구 획정안을 볼모로 잡고 늘어지면서, 상황은 꼬여만 갔다.

이렇듯 여야 합의가 불발돼 이번 총선이 현행 체체로 치러질 경우 전북 지역 2석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는 위기감은 팽배해지고 있었다.

이러한 때 선거구 협상의 극적 타결과 함께 전북 지역 의석 수를 10석에서 방어해 낸 것은 이 의원의 역할이 컷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의원은 “의석 수 감소는 단순히 국회의원 한 명을 줄이는 일이 아니라 전북 발전 역량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앞으로도 전북 발전을 가로막는 일에 대해서는 사활을 걸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