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후보 선출 문제를 놓고 더불어 민주당 내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공정경선이라는 지적이다.

익산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당 시장 후보 선출방식 및 시기 등과 관련, 일부 예비후보 및 당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더 민주당이 강팔문 전 익산국토청장을 인재영입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더 민주당은 유력 시장후보군으로 꼽혔던 이한수 전 시장이 탈당하자, 경쟁력 등을 이유로 강 전 청장을 전격 영입했다.

하지만 선거를 불과 2달 가량 앞둔 상황에서 급작스럽게 강 전 청장을 영입하자, 김병곤 전 도의장과 황호열 전 시의원 등 기존 예비후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강 전 청장에 대한 전략공천 설이 지방언론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당이 극도의 혼란 상태로 빠져들었다.

사정이 이러하자 이춘석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략공천은 애초에 논의 대상이 아니었고, 현재도 거론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전략공천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든지 당 공천을 받기 위해서는 시민과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공정한 경선이 원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이 의원이 직접 진화에 나섰지만 경선 방식 및 경선 일 결정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당내 반발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 황현 도의원은 “자존심이 상해 말문히 막힌다”며 “오히려 더 낮은 자세로 겸손과 섬김의 태도를 보여도 시원찮을 판에 어디서 교만이며, 오만한 행태를 보이는 것인가”라며, 강팔문 전 청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또한 “정당공천의 시작은 시민에게 길을 묻는 ‘상향식 공천’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며 “전략공천이란 공천방식의 과정과 투명성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 지역현실에 대한 반영과 시민 정서와 시민주권을 침해 하는 것이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시장후보 선출과 관련해 당원과 시민들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더 민주당이 하루빨리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지역 정가는 이미 더민주당이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를 안심번호를 이용한 100% 시민 여론조사로 선출키로 한 만큼, 익산 역시 해당 방식으로 조속히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순리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더 민주당이 대의원이나 진성당원을 포함한 경선을 실시할 경우 특정후보 ‘오더 논란’이 불거질 수 있을 것이라며, 편파경선이 이뤄지면 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총선까지 어려움을 겪을 수 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재영입된 강 전 청장은 스르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 나머지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라며 “시민들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선출해야 본선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