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에 나설 일부 입지자 진영이 자신에게 유리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경쟁적으로 공개하면서,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익산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한수 시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안철수 신당 측 입지자들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하고 있다.

실제 배승철 도의원은 최근 전문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익산시장 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에서는 배 도의원이 안철수 신당 후보로 나섰을 경우 민주당 이한수 후보를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당 경선후보 적합도에서 배 도의원이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 도의원 측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매체를 통해 일반에 공개됐고,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배 도의원은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내용과 함께 ‘1위 독주’, ‘독보적 우위’등 자화자찬 식 홍보성 문구를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배 도의원이 선수를 치며 여론전에 나서자, 신당 내 경쟁자인 배병옥 영농법인 대표 역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배병옥 대표가 안철수 신당 후보로 선거에 출마할 경우 민주당 이한수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자간 대결에서도 신당 후보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자체 여론조사는 의뢰인에게 다소 유리하게 나오는 것이 상례라며,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 공개에 따른 민심 왜곡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질문 형태, 유선 및 무선전화, 전화 면접 및 자동응답 여부에 큰 차이를 보인다”며 “선관위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한 강력한 검증에 나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개인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개는 위법은 아니다”며 “다만 이 같은 조사를 반복 실시할 경우 문제가 된다”고 밝혔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