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익산시장 경선룰이 확정된 가운데 국회의원이 영향력을 발휘하지 않는 최초의 경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 민주당 전북도당은 익산시장 재선거 후보를 권리당원 전화조사(30%)와 국민 여론조사(70%) 결과를 합산해 선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다만 이에 앞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 지역실사, 여론조사(공천예비조사)를 실시, 1위와 2위 간 차이가 20%를 넘으면 1위가 시장 후보로 확정된다.

만약 격차가 20%를 넘지 않을 경우 컷오프를 통과한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오는 12, 13일 양일 간 2개 기관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 후보를 선출한게 된다.

이에 따라 김병곤 전 도의장과 황호열 시의원, 노경환 예비후보, 강팔문 전 익산국토청장 등 4명의 예비후보는 더 민주당 공천장을 놓고 향후 10여일 간 마지막 진검승부를 펼치게 된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은 권리당원과 일반시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인 만큼 당심과 민심을 적절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결국 여론 향배에 따라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정희 의원(익산 을)은 컷오프와 함께 탈당한데다 이춘석 의원(익산 갑)도 경선중립을 선언하면서, 국회의원의 특정후보 지원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 이 의원이 자신의 경선과 본선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 경선에 무리하게 개입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 의원은 “이번 경선에서 엄정중립을 지킨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만약 특정후보를 물밑지원한다면 금방 소문이 날 것이다. 권리당원들을 대상으로 오더를 내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익산 을 지역위의 경우 전 의원이 탈당하면서 무주공산 상태로, 특정후보를 조직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정가는 여론조사는 조직동원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객관적으로 후보 경쟁력을 판단할 수 있다며, 일부 당직자들이 국회의원 오더를 빙자해 특정후보를 지원한다면 출당 등 강력 제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시장 예비후보들이 국회의원과 당 조직에 기대려 한다면, 이야말로 오산”이라며 “스스로 경쟁력을 입증해 공천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