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익산시장 재선거 후보 경선이 늦어지면서 당내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 선출에 있어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임 시장의 선거법 낙마로 성사된 익산시장 재선거는 오는 4월 총선과 동시에 치러진다.

현재 국민의당 시장 입지자로는 정헌율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와 배병옥 정동영 전 정관 조직특보, 김상철 전 도의원, 이영훈 익산참여연대 전 대표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공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경선방식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당은 여론조사, 당원투표, 숙의선거인단투표, 숙의배심원단투표 등 총 4가지의 공직후보 경선방식을 마련한 상태이다.

국민의당은 지역 특성 등을 고려해 이들 4가지 경선방식 중 하나를 탄력적으로 적용, 경선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장 경선방식과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으면서, 당내 예비후보들은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더불어 민주당이 오는 12, 13일 양일 간 진성당원 현장투표(30%)＋시민 여론조사(70%) 경선을 실시키로 하는 등 시장후보 선출에 속도를 내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다니 중앙당이 후보자 등록일(3월 24, 25일)에 쫓겨 경선 없이 서류심사와 면접 점수에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후보를 선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당 측 인사는 “서류 및 면접 점수가 승패를 가를 수도 있다는 말이 흘러 흘러 나오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여론조사에서 20∼30% 뒤지는 예비후보가 면접과 서류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후보로 선출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지역 정가는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과 시장 재선거에서 더 민주당과 혈전을 앞두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쟁력을 외면한 채 서류심사나 면접에 중점을 둬 후보를 선출한다면 참패할 수 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1위와 2위 후보 간 지지율 차이가 20%이상 벌어지는 등 현격하다면 단수추천도 고려해야 한다”며 “적당히 밀실공천한다면 총선까지 악영항이 우려된다. 국회의원 후보들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하며 선거를 승리로 이끌 시장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