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익산시장 경선 방식이 진통 끝에 100% 시민여론조사로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초 더 민주당 전북도당은 시장 재선거 후보를 오는 12, 13일 양일 간 권리당원 전화조사(30%)＋시민 여론조사(70%)를 통해 선출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더 민주당 도당은 서류 및 면접심사, 지역실사, 여론조사(공천예비조사) 등 예비심사를 실시, 노경환 예비후보를 컷오프했다.

하지만 공천배제된 노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병곤 전 도의장과 황호열 시의원 등은 예비심사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더 민주당 전북도당이 권리당원 전화조사를 일방적으로 현장투표 방식으로 바꾸자, 황호열·김병곤 예비후보는 불공정하고 편파적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고 맞섰다.

이들 예비후보는 “당원 현장투표를 실시할 경우 많은 비용과 함께 조직동원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특정후보를 위한 경선에 들러리 설 수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렇듯 경선 무산 위기감이 현실화되자 더 민주당 측은 컷오프를 통과한 예비후보들이 합의한 경선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이에 김병곤·황호열 예비후보는 조직동원 가능성이 있는 당원현장투표 대신 100% 시민여론조사 경선안을 도당에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더 민주당 전북도당과 기존 거래가 없는 공신력을 갖춘 2개 여론조사기관을 선정,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 참여 예비후보들에게 상세히 공개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는 이 같은 경선안을 더 민주당 도당에 제출할 계획이며, 강팔문 예비후보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한 확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황호열 예비후보는 “경선 일을 조금 늦추더라도 후보자 간 공개토론회를 개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자질과 정책 등을 검증받아야 한다”며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선출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곤 예비후보는 “국민의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을 묻는 방식의 여론조사는 수용할 수 없다”며 “3명의 예비후보를 상대로 적합도를 조사하면 경쟁력이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가는 더 민주당이 김해시장과 광주동구청장 재선거 후보 경선에 시민여론조사 방식을 채택한 만큼, 익산 역시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원투표를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것이 흥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의원은 “후보들이 합의한 방식으로 경선이 치러질 수 있도록 도당에 건의하겠다”며 “이를 계기로 시장후보 경선과 관련된 논란이 정리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