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익산을 선거구 경선이 오는 15일 안심번호 시민 여론조사로 실시된다.

국민의당은 이날 하루 컷오프를 통과한 전정희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 김연근 전 도의원, 박기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최종 선정한다.

이번 경선은 더불어 민주당이 인물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예선이 사실상 결승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인 전정희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이 지난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를 펼치면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 의원은 익산 정치권의 맹주 조배숙 의원을 당 경선과 본선에서 잇달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전 의원은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의정성과를 만들어 내면서, 시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실제 전 의원은 ▲국가산단 리모델링 2천 600억 원 정부사업 유치 ▲총 사업비 80억 원 규모 호남권 ‘3D프린팅 혁신지원센터’ 유치 등 정치력을 발휘했다.

특히 ▲익산을 유턴기업 메카로 조성 ▲미륵사지 복원 및 세계문화유산 관리 등 234억 원 국비 확보 ▲미륵사지유물전시관 국립 승격 및 증·개축 415억 원 사업비 확정 ▲새만금특별법 개정 왕궁 축사 매입 재개 등 지역현안 해결에 기여했다.

전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말’을 앞세우기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했다. 익산시 국가예산을 19대 국회에서 1조 2천 500억 원 규모로 끌어올렸다”며 “시민들의 지지를 통해 경선 승리를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조배숙 전 의원은 인물론을 앞세워 고토회복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 전 의원은 낙후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중앙에서 영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조 전 의원은 “저 조배숙은 도전과 열정의 아이콘이다. 대한민국 최초 여성 검사, 판사와 변호사, 그리고 정치입문 등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시민들의 저의 진정성을  믿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피력했다.

김연근 전 도의원은 낡은 기득권 정치 청산과 민생을 기치로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정치는 시민의 삶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는 바로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 저는 긴 시간 익산에서 벗어난 적이 없고, 항상 시민과 호흡하면서 그 결과를 정책으로 엮어 냈다”고 강조했다.

박기덕 예비후보는 탄탄한 중앙인맥과 학자로서 전문성을 내세워 경선에서 돌풍을 자신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 의원이 별다른 하자가 없음에도 컷오프 당하면서 동정론이 일고 있다는 점이 주요변수다. 익산을 선거구 경선판도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형국”이라며 “경선을 통과할 경우 본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