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념의 승부사’로 통하는 이한수 전 익산시장이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도전에 나서면서, 성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선을 노리던 이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박경철 후보에게 석패하면서, 한동안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다.

이 전 시장은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며 개인사업에 몰두해 왔으며, 시장 재선거가 성사되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당초 이 전 시장은 명예회복 차원에서 시장 재선거에 나설 것으로 알려 졌지만, 큰 정치 의지를 밝히면서 총선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와 관련 이 전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익산갑 선거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그리고 이 전 시장의 정치적 운명을 좌우할 국민의당 익산갑 선거구 경선이 오는 16일 안심번호 시민여론조사로 실시된다.

국민의당은 배승철 전 도의원을 비롯해 고상진 전 국회의원 보좌관, 정재혁 전 국회정책연구원, 이한수 전 시장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후보를 확정한다.

이번 경선은 그 동안 이 전 시장이 각종 악성루머와 부풀려진 부채 등의 굴레에서 벗어나 정치적 재도약을 이루느냐, 정계은퇴 수순을 밟느냐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전 시장은 민선 4, 5기 익산시를 이끌면서 지역에 활력과 긍정적인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이 전 시장은 시 청사 신축 대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수 많은 기업들이 지역에 새롭게 둥지를 틀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친화도시 정책, 가족건강도시 정책 등을 실시하면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

이 같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이 전 시장은 재임 기간 내내 정적과 정치 브로커 세력 등의 비방과 공격에 시달리면서, 곤욕을 치러왔다.

더욱이 선거 내내 이들 세력이 만들어낸 유언비어 등을 일부 경쟁자들이 확대 재생산 해내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고, 결국 선거에 패배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정가는 이 전 시장이 독주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배승철 전 도의원 등이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면서 경합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경선은 이 전 시장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짓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직동원 없이 온전히 시민여론에 의해 후보가 선출되는 만큼, 민심의 향배를 정확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경선은 뚜겅을 열어봐야 알 정도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