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익산을 선거구 총선후보 선출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진 가운데 어떤 묘수를 통해 반전을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더민주당은 해당 지역구 의원이었던 전정희 의원을 공천심사 단계에서 컷오프 시키면서, 물갈이의 신호탄을 날렸다.

하지만 전 전 의원 컷오프 이후 마땅한 대체자를 찾지 못하면서, 해당 지역구는 사실상 무주공산 상태이다.

현재 김영희, 김지수 예비후보가 익산 을 선거구에서 경선을 준비하고 있지만, 중앙당에서는 사실상 해당 선거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관련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용균 법부법인 바른 변호사, 성경환 교통방송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됐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더민주당은 한병도 전 의원에게 익산을 선거구로 자리를 옮겨 출마해 줄 것을 권유했지만, 한 전 의원이 불가입장을 고수하면서 무산됐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더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선출 지연에 따른 익산을 선거구 패배의 공포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더민주당 익산 지역 핵심당원은 “선거까지 불과 1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식 이라면 선거에서 해볼 수 없는 지경”이라며 “늦어도 이번 주중에는 후보를 확정, 선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지금이라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영입해 선거에 내세운다면 얼마든지 해볼만한 싸움이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후보의 개인 경쟁력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인지도는 낮더라도 법조계나 공위공직자 출신 등 스펙을 갖춘 후보가 나선다면 단시간 내에 지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더민주당이 개혁공천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당 경선에서 공천자가 확정될 경우 낙천 진영의 세력을 대거 끌어 모을 수 있는 상황으로, 조직 열세도 만회가 가능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역 정가는 이번 선거는 시장 재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일종의 패키지 개념이라며, 더민주당 입장에서는 익산을이 무너질 경우 익산갑 선거구와 시장 선거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인재라면은 출신 고등학교에 상관 없이 영입하는 것이 순리”라며 “경쟁력을 갖춘 후보를 영입하면 바람을 일으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