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익산을 선거구 총선후보로 윤승용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7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민주당이 윤 수석을 전략공천해 해당 선거구에서 국민의당 대항마로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더민주당은 공천심사 단계에서 전정희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한 이후, 대안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 관련 더민주당은 윤승용 전 수석과 김용균 변호사, 성경환 교통방송 대표를 각각 더민주당 후보로 가정해 새누리당 예비후보, 국민의당 조배숙 예비후보 간 가상대결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익산 갑 선거구 경선을 준비 중이던 한병도 전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에 이름을 올린 인물들과 한 전 의원 모두 고사하면서, 후보 선출이 교착상태에 빠져 들었다.

더민주당은 후보등록일(3월 24, 25일)이 코앞에 닥치자 윤 전 수석에 대한 재설득작업을 벌였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윤 전 수석은 지난 16일과 17일 사이 지역의 몇몇 측근과 정치권 인사에게 출마와 관련해 은밀하게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윤 전 수석과 가까운 지역인사는 “내부적으로 윤 전 수석이 내려오는 것으로 정해진 것으로 들었다”며 “현재로선 출마할 가능성이 90%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윤 전 수석의 익산을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상당한 판도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그 동안 더민주당이 후보 공백상태였던 것에 비해 국민의당은 전정희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 등 경쟁력 있는 후보들이 몰려들면서 경선이 곧 결승이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국민의당 우세가 점쳐졌던 것이 사실.

하지만 더민주당이 상품성과 상당한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윤 전 수석 카드를 내세울 경우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더민주당 익산을 지역위 소속 시·도의원 탈당이 없는 상황에서 국민의당 경선에서 패한 진영 세력을 규합한다면, 단시간 내 조직열세 만회가 가능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더민주당이 개혁공천의 칼날을 휘두르면서 호남에서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인 상황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더민주당이 인재영입을 통해 국민의당에 맞설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며 “익산을 선거구가 격전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