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의당과의 선거연대를 염두해 익산을 선거구를 무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더민주당은 전정희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한 이후, 대안을 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실제 더민주당은 윤승용 전 청와대 수석과 김용균 변호사, 성경환 교통방송 대표, 한병도 전 의원 등에게 출마를 권유했지만, 모두 고사하며 후보 선출이 교착상태에 빠져 들었다.

더민주당은 후보등록일(3월 24, 25일)이 코앞에 닥치자 윤 전 수석에 대한 재설득작업을 벌였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윤 전 수석은 지역의 몇몇 측근과 정치권 인사에게 정치적 조언을 구하는 등 선거출마 의사를 사실상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더민주당이 정의당과의 연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익산을 선거구 무공천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 정의당에서는 익산을 선거구에 권태홍 전 사무총장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이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윤승용 전 수석 전략공천이 보류된 것이 사실”이라며 “지도부가 정무적 차원에서 무공천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더민주당이 정의당과 연대에 합의하면서 익산을 선거구를 무공천할 경우 엄청난 후폭풍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더민주당은 지난 수십년 간 시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왔던 정당으로, 텃밭 무공천은 전통적 지지층의 자존감을 훼손하는 처사라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더민주당이 대안도 없는 상황에서 전정희 의원을 컷오프 시켰다는 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익산을 무공천 여파가 익산갑 선거구와 시장 재선거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더민주당이 국민의당에게 고전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는 이번 익산 선거는 일종의 패키지 개념인데 한축이 무너진다면 전체판도가 어려워 질 수도 있다며, 선거전략 부재라는 비판과 함께 심각한 민심이반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더민주당이 무공천한다면 익산을 선거구는 국민의당 독주체제가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춘석 의원과 시장 후보까지 직격탄을 맞게 된다. 전패의 위기에 내몰릴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