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익산시장 후보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검증공세가 이어지면서, 흑색선전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표심왜곡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당 정헌율 시장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괴문서가 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실제 최근 며칠 사이 각 읍면동 지역에는 정 후보를 표적삼은 출처불명의 괴문서가 나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4용지 2장 분량의 괴문서는 6개항의 도내 일간지 기사 제목과 게재 날짜가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4년 6·4지방선거 전 신문에 실린 기사 제목에 밑줄을 긋고, 그 밑에 정 후보를 헐뜯고 비방하는 내용을 날조해 설명을 달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경찰은 정 후보 허위비방 괴문서 유포 사실과 관련해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괴문서 유포 당사자로 지목된 A씨는 정당한 검증이라는 입장과 함께 정 후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A씨는 자신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신문기사를 카카오톡 메신저를 통해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A씨는 본보와 통화에서 “선거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정 후보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며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정 후보의 과거 각종 발언에 대해 해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서를 작성한 것은 사실이고, 몇명의 지인에게만 전달했다”며 “수사에 들어간 것은 들었지만, 아직 소환통보는 없다. 법 위반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 캠프는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내용을 공개적으로 들먹이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자, 명예훼손”이라며, 강력한 법적대응을 경고했다.

또한 “자신의 일방적 주장이 담긴 기사를 퍼나른다면 낙선운동이나 다름없다. 선거운동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대해 수사기관의 조족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엄정 수사를 촉구했다.

지역 정가는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 같은 식의 공세는 의도가 불순하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경찰이 나서 괴문서 살포 동기 및 배후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검증을 빙자해 후보를 비방한다면 불순한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을 수 있다”며 “조속한 수사를 통해 논란이 종식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