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총선과 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TV토론회가 막장으로 흐를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지난달 31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각 당과 무소속의 익산갑·을선거구 후보와 시장 후보들은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공중파 3사와 지역 케이블 TV 등은 후보자 초청 토론회 열고, 후보 검증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예전같은 운동장 합동유세가 사라지고 미디어 선거가 주목받으면서, 후보들은 자신의 비전을 알리기 위한 중요 수단으로 TV토론회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가운데 TV토론회가 정책대결 보다는 상대방 흠집내기 양상으로 흐를 기미가 엿보이면서,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실제 공식선거운동 첫날 전주 MBC공개홀에서 열린 익산갑 후보 토론회에서는 시중의 흘러간 악성소문을 두고 상대를 공격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새누리당 김영일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후보를 향해 개인문제와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지적한 이 후보 관련 소문은 관련자 증언 등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명확히 드러난 상태이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폭발력이 큰 TV토론회에서 이런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은 일종의 네거티브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TV토론회가 네거티브의 장으로 변질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토론회 참가 자체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어 상대를 흠집낸다고 해서 자신한테 표가 오는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유권자들의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투표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에게도 인권이라는 것이 있다. 이런 공개적인 자리에서 전혀 근거 없는 개인문제를 들먹이는 것은 정치도의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네거티브로 표를 얻으려한다면 거센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