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공작정치 수준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본다.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사안에 대한 의혹 제기를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선거구 이춘석 후보가 자신의 개인문제와 관련된 상대후보들의 계속된 공세에 정면대응 의사를 밝히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익산갑 선거구는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만난 이춘석 후보와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의 맞대결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역 최대 격전지이다.

이렇듯 판세를 알 수 없는 혼전이 거듭되면서 정책선거보다는 상대에 대한 약점을 파고드는 일종의 네거티브 선거가 전개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철학 등을 알리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TV토론회가 결국 막장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전주 MBC에 이어 지난 4일 KBS 전주방송총국에서 열린 익산갑 후보 TV토론회에서도 이춘석 후보 사생활 문제를 두고 상대 후보들이 집요하게 질문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김영일 후보와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는 더민주당 이 후보의 사생활 문제에 대한 해명을 거듭 요구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 후보가 제기한 이 후보의 사생활 문제는 관련자 증언 등을 통해 이미 사실이 아닌 것으로 명확히 드러난 상태이다.

더욱이 이 후보 명예훼손 사건 당사자인 황모 씨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이 후보에게 깊은 상처를 준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TV토론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한 사생활 의혹은 실체가 없는 허위임이 검찰조사 과정에서 밝혀졌다”며 “검찰은 불기소결정문에서 이 후보의 불륜의혹은 사실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다만 제가 이 같은 내용이 허위임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에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이라며 “더 이상 이 사건을 가지고 혼탁하고 추잡한 선거운동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계속되는 상대 후보들의 검증공세에 이 후보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강력한 법적·정치적 대응을 천명했다.

이 후보는 토론회 말미에 “상대 후보들에 대한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지만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며 “이는 정책토론의 장이 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마지막 TV토론회에서도 이런 식으로 공격한다면 강하게 맞대응할 수 밖에 없다”며 “선거가 이전투구로 가지 않길 진심으로 바란다 ”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