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 총선과 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 진영을 넘나드는 해당행위자가 독버섯처럼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 캠프마다 비상령이 내려지고 있다.

선거일 까지 불과 4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각 당과 무소속의 익산 갑·을 선거구 후보 및 시장 후보들은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8, 9일 양일 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서 사활을 걸고 투표 독력에 나서고 있다.

이렇듯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자당 후보가 아닌 상대 후보를 은밀하게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도의에 어긋난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김영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후보, 국민의당 이한수 후보의 대결이 불꽃을 튀면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익산갑 선거구의 경우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일부 정당의 몇몇 핵심당원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상대 후보를 돕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사전투표 기간 중 자신의 조직을 동원해 특정 후보에 대한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파악하고 있다.

모 정치권 인사는 “갑 지역구는 총구를 자당의 후보에게 돌리는 몇몇 핵심당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쪽 진영에 누구누구를 조심하라고 이야기를 해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부 후보 진영은 당적을 달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이지 않게 조직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 진영은 비록 상대 당이지만 선거구를 달리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를 지원해주면서, 조직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정이 이러하자 각 캠프는 의심 행위자에 대한 파악과 함께 내부 단속을 강화하는 등 긴급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자신이 좋아하고 지지하는 후보를 돕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당적을 정리하고 당당하게 하는 것이 순리라며, 선거판에서 이적행위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몸은 이 곳에 마음은 저곳에 두는 양다리는 정치 막장드라마”라며 “정치인이 명분을 잃는다면 결국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