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4일 광역자치단체장 및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120일 간의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번 선거에서 특히 전북 지역은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불출마 선언을 한 김완주 지사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 찾기에 고심 중인데, 안철수 의원 측은
전북을 호남발 ‘안풍’의 진원지로 삼으려 하면서 방어에 나선 민주당과의 한치 양보 없는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안철수 신당, 새누리당,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5당 구도로 9명의 후보들이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여 본선에서 평균 5 대 1의 경쟁률이 전망된다.

전북의 도백을 둘러싼 각 당 내의 후보 경쟁도 이미 과열된 상태다.

3선 도전을 포기한 김완주 지사 탓에 무주공산이 된 전북을 두고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간에 치열한 기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은 김 지사의 후임으로 누구를 내세울지 고민 중이다.

당내에선 민주당 유성엽 의원과 송하진 전주시장이 이미 출마를 선언하고 팽팽한 당내 경선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공천은 당선’이라는 공식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 지도부는 경쟁력 있는 후보군 물색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정동영 전 고문의 가세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차원에서 안철수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카드로 도지사 후보로 오르고 있다.

안철수 신당후보는 민주당에서 3선을 지낸 조배숙 전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고, 강봉균 전 장관과의 경선을 주장하며 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강 전 장관은 안철수 신당에서 영입을 추진 중이며, 막판 조율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나경균 전주덕진 당협위원장이 출마선언을 했고, 정운천 전 전북도당위원장 등도 도지사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정의당 전북도당위원장은 전북도지사 선거에 2명, 전주와 익산, 군산, 김제 4개 지역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각각 준비 중이다.

통진당 전북도당도 이달 중 전북도지사와 전주시장, 기초의원 선거 등에 후보를 내기 위한 선거채비를 갖추고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4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도지사 및 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실을 설치하거나 간판·현판·현수막을 걸 수 있고 5명까지 선거사무원을 둘 수 있다.

또 자신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한 명함과 이메일을 예비후보자와 배우자가 유권자에게 배부할 수 있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할 경우에는 의원직을 사직해야 하고, 현직 단체장은 사직할 필요는 없지만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순간부터 선거일까지 단체장의 권한을 부 단체장에게 넘겨야 한다.
/전북중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