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정치권에 중진 국회의원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익산의 경우 김대중 정부 시절 4선의 이협 의원과 3선의 최재승 의원이 쌍두마차를 이루면서, 지역 발전을 견인했다.

이후 조배숙 전 의원이 비례대표에 이어 익산 을 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승승장구 했지만 4선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중진의원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하지만 지난 총선에서 각각 3선과 4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후보(익산갑)와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익산을)가 승리 하면서, 중진 의원이 재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들 두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배정과정에서 실속을 챙기면서, 지역현안 해결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실제 조배숙 의원은 신성장동력사업 및 기업 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배치됐다.

이에 따라 익산 산업단지 기업유치와 함께 주얼리보석산업 발전, 익산국가산업단지 경쟁력강화사업 등에 상당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호남 중진의 반열에 올라선 이춘석 의원은 다시한번 법사위를 선택했다. 당초 이 의원은 국회 농해수위원장 물망에 올랐지만, 상원 상임위로 불리는 법사위에 배치됐다.

특히 이 의원은 국가예산을 최종심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예결특위 위원을 겸하게 되면서, 익산시 현안사업 해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배숙, 이춘석 의원은 비록 소속 정당은 다르지만 지역발전이라는 대의 속에 공조체제를 구축, 각종 현안마다 긴밀한 협의를 펼쳐나가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새롭게 취임한 정헌율 익산시장과도 수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예산확보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정가는 시민들은 중앙무대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중진의원을 선택했다며, 두 의원이 이런 민심을 받들어 지역발전을 견인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사회 갈등을 종식시키기고 소통과 화합의 익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두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두 의원이 갈등과 반목한다면 민심을 잃게 된다. 중진의원의 경륜과 정치력을 바탕으로 지역의 도약을 이끌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