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중앙뉴스] 홍진기가 만난사람 -

제10대 전북 도의회 '황현 의장'을 만나다.  

제10대 후반기 전북도의회를 이끌 황현(더불어민주당·익산3) 신임 의장은 "네 편 내 편이 아니라 모두 우리 편인 의회를 만들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 의장은 "38명 도의원의 의정활동을 최우선에 놓고 소통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은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이라고 어색해하면서도 "공정하고 투명한 의회상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장 권한을 줄이고 견제 기능을 살리겠다는 얘기다. 그는 "1,865,900만 도민이 지켜본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도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이뤄지도록 의원들을 뒷받침하겠다"며 "도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 고유 권한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Q1. 제10대 도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지 2달여가 되어 가는데 그동안 성과나 소감이 있다면
▲ 전반기 때와 달리 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나뉘어지는 바람에 의회직 선거과정에서 후유증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지난 2개월여동안 중앙정치인 및 정세균 국회의장 등과 면담 등을 통해 전북의 주요 현안에 관한 민심을 잘 전달했다. 여기에다 전라남도의회·광주시의회 의장단과의 만남의 자리도 이뤄져 호남권 3개 광역의회가 지역의 상생발전에 보다 협력하기로 약속한 것도 의회출범 초기의 성과로 자평하고 싶다.

Q2. 의장 선출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있었는데 내부 갈등은 봉합된 것인가
▲ 의회직 선출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저의 부덕의 소치로 생각한다.
의회직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에서 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2석 배정을 요구했는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부결 시켰다. 또한 더불어 민주당경선에서 탈락했던 제가 전체의원이 참여하는 본회의장에서 선거에서 의장에 선출되면서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지만, 이제 내부적으로 협치를 통해 함께 일하는 화합의회를 만들어가자는 의지가 결집되어 가고 있다.

Q3. 평소 협치를 강조했다. 말은 쉽지만 실천으로 옮기기 어렵지 않나
▲ 전북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의회가 따로 없다. 도민이 원하는 일에는 도지사와 도의회의장, 도의원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새만금 국제공항 등 지역현안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도정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예산 심사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힘차게 추진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철저히 하겠다. 필요하면 도의원들이 정부나 국회를 직접 방문해 관계자와 의원들을 설득하겠고, 국비확보를 위한 집행부의 정부·국회방문시 도의장 등도 동행해 힘을 보태겠다. 특히 도정현안 및 검토 중인 시책에 대해서는 상시보고체계를 구축토록 하겠다. 의장단 회의시 집행부(기획관리실장)에서 배석해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대해 사전 설명을 하고 함께 토론하는 등 충분한 협의를 통해 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

Q4. 제9대와 10대 도의회 분위기를 비교한다면
▲ 도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전북의 미래 가치를 더 높이려는 의정활동자세는 같다고 본다.
다만, 10대 의회 들어 출석률과 조례 제정 건수가 괄목할 만큼 높아졌다. 이 두 항목은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얼마나 성실히 수행했는가 여부를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다. 10대 전반기 도의원들의 의원발의 조례건수는 270건인데 이는 전국 17개 시.도의회 가운데 2번째로 많은 것이다. 또한 본회의장 출석률은 95%이상인데 이는 의원들이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했다는 반증이자 성과라고 생각된다.

Q5. 그동안 도의회가 청렴하게 운영되었다고 보는가 
▲ 의회가 깨끗해야 도민이 의회를 신뢰하게 되고 의회의 위상과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고 본다.
청렴의회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청렴의무사항 등을 구체화하고 이를 어겼을 때 제재를 가하는 게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의원들이 지켜야할 행동기준을 담은‘전라북도의회 운영혁신방안’도 마련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도적 장치가 아니라 의원들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며 철저히 반성하고 달라지려 노력하는 자세라고 본다. 취임식 자리에서 저부터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부패예방에 앞장설 것을 천명한바 있다.

Q6. 도민들의 목소리를 도정에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 저는‘현장에 문제가 있다면 답도 분명히 현장에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펼칠 것을 동료의원들에게 주문하고 있고, 지난 7월 11일부터 열린 후반기 첫 임시회때 일부 상임위원회는 업무보고를 현장에서 받기도 했다. 사실 우리 도의회의 존재이유와 힘은 바로 도민이다. 따라서 우리가 있어야 할 곳 역시 도민들의 다양한 삶의 현장이다. 도민들의 생활현장속으로 찾아가 도민들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청취하고 이를 전라북도 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 또한 주요사안 결정이나 조례제정에 앞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열어 지역사회와 도민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겠다.

Q7. 송하진 지사와 같은 당 소속이다. 행정부에 대한 견제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높은데 어떻게 운영의 묘를 살릴 것인가?
▲ 전체 38명의 의원 가운데 28명이 송하진 지사와 같은 더불어 민주당소속이다 보니 제대로 감시 견제를 할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저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조를 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만큼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협조할것은 적극협조하는 동반자 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발 더 나아가 우리 도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을 뛰어넘는 협치를 강화해 전북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도정 주요사업에 대해서는 도의회가 예산 심사만으로 그치지 않고 실제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도 철저히 할 생각이다. 전북지역 현안이 발생할 경우 집행부가 낼수 없는 목소리를 분명히 정부와 중앙정치권에 대변해 도정 발전에 기여하겠다.

Q8. 송하진 도지사의 지난 2년을 평가한다면?
▲ 민선6기 송하진 도정이 반환점을 돌았는데 그동안은 무난했다고 생각한다.
송하진 지사께서는 우리 전북이 가장 잘할수 있는 분야인 삼락농정과 탄소산업, 토탈관광을 통해  전북에 사람과 돈이 모일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2년이 그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구체화 하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 도의회도 전북발전과 도민의 행복이라는 큰 틀에서 집행부에 대안을 제시하며 소통하겠다.

Q9. 보좌관제나 의회 사무처 직원 독립 문제는 어떻게 보나
▲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5년을 맞이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법과 제도는 개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몸은 성년인데 여전히‘유아복’을 입고 있는 꼴이다. 의회사무처 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을 단체장이 갖다보니 지방의원의 의정활동을 돕는 직원들이 소신껏 의원을 보좌하는 업무에 임할 수 없다. 따라서 저 개인적으로는 현재 행정직렬위주로 되어 있는 의회 사무처조직을, 의회직렬을 신설해 임기제 전문인력들로 전환 한뒤 의장에게 인사권을 부여하는 것도 의회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고 본다. 도의원 혼자서 8조원이 넘는 도와 교육청의 예산을 심사하면서 의정활동을 한다는데 한계가 있는 만큼 최소한의 보좌 인력 지원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현재 국회의원들의 경우 9명의 보좌 인력을 둘 수 있지만 광역의원들은 보좌 인력을 아예 둘 수 없도록 돼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과 함께 관련법 제정에 나서겠다. 

Q10.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추진할 과제는
▲ 의정운영공통경비 예산편성을 현실화하겠다.
지방의회가 공청회 세미나 각종회의 등 공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공통적 경비인 의정운영공통경비가 2002년 1인당 610만원으로 정해진 뒤 14년이 지났으나 제자리이다. 이 기간 생활물가지수는 37.4%나 증가했다. 지방의회의 전문성확보와 도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꼭 필요한 예산인 만큼 현실에 맞게 상향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아울러 각 상임위원회별로 대학교수 및 해당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의정발전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고 전문성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

Q11. 시·군 기초의회와의 정책간담회를 추진하겠다고 하셨는데
▲ 도의회와 시·군의회와의 소통이 필요하다.    
시·군지역현안이 도의회와의 협력 속에서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협조체제를 구축하겠다. 도의회에서 시·군을 순회하면서 지방의원들의 고민거리를 공유하면서 해법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

Q12.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양분된 도의회가 한목소리를 내면서 함께 일하는 화합의회를 만들겠다 하셨는데.
 ▲ 지난 4.13 총선을 통해 정치지형이 변화됨에 따라 우리 도의회도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중심으로 재편됐다. 각 정당이 현안을 보는 시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더불어 잘사는 전북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는 같다고 본다. 도민이 원하는 것은 일하는 의회인데 분열·반목 속에서는 제대로 일 할 수 없고 전북발전도 기대 할 수 없다. 소통과 화합 속에서만 강한의회가 만들어진다. 대화와 타협, 소통, 이해라는 합리적인 민주주의 시스템을 정착시켜 제10대 후반기의회가 성숙한 의회문화의 기반위에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징검다리를 놓겠다. 양당 간의 협조를 기본으로 삼고 업무도 공유해 의회동력을 만들겠다. 소수당 의원의 작은 목소리도 수렴하는 등 소수를 배려하고 의원간 서로 존중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타 상임위원회와의 소통부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차원에서 도의회  홈페이지에 인트라넷을 구축해 의원 개인 동정과 각 상임위원회의 활동  내용을 한눈에 보고 서로 의견도 교환할 수 있도록 하겠다.

Q13. 10대 후반기 의회를 어떻게 이끌 계획인지
▲ 의회는 의회다워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도민들께서는 우리 의원들에게 일을 하라고 뽑아주셨기 때문에 의정활동은 그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저는, 그동안 관례의 틀을 깨고‘협치의회’라는 새로운 의회상을 만들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집행부에 대한 감시 견제라는 본연의 역할에 국한하지 않고 이를 뛰어 넘어선 협치를 통해 전북발전을 견인하는 의회상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집행부와 시군의회, 사회각계각층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는 협치의회를 운영해 전국적으로도 모범이 되는 사례를 만들겠다.

Q14. 2년후 지방선거와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 30년이 넘는 정당 활동을 하면서 익산시민 여러분께 많은 빛을 졌다. 그동안 많은 경험과 경륜을 토대로 익산시민 여러분을 위해 봉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섬기며 봉사하겠다.

Q15. 익산출신 도 의장으로 익산 시민 여러분께 한마디
▲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는, 익산시민들의 격려에 힘입어 도의원이 되었고, 그 은혜를 갚고자 지난 2년동안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한 결과 동료의원들의 큰 지지로 도의장이라는 영광까지 안게 되었다. 전북발전과 익산발전에 힘이 되고 도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믿음직한 정치로 보답하겠다.

-전반기 2년 동안 의원들 모두 도민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 문제 등을 해결해왔다. 그런 활동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거다. 다만 전반기보다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한다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