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전주시장 선거에 돌출 변수들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기존 전주시장 선거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는 사안들이어서 시장 후보 본인들은 물론 여야 정치권이 전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전주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안철수 신당행이 나돌았던 민주당 소속 임정엽 완주군수가 당내경쟁으로 전주시장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안다.

임 군수가 민주당내 경선으로 마음을 굳힌다면, 구도가 3파전으로 본선보다 격한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군수는 지난해 전주.완주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할 당시 찬성측 편에 섰으나, 통합 무산으로 인해 완주군수 3선 도전 명분을 잃고 전주시장 출마에 마음을 굳혔다는 설이 지역 내에서 나돌았다.

여기에다 전주·완주 통합으로 선거구가 폐지될 위기에 처했던 최규성 지역구 국회의원 측과도 맞서는 모양세였던 만큼 ‘민주당 탈당’과 ‘안철수 신당 입당’설이 기정 사실로 고착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최근 임 군수 주변 측근들 사이에서 “주위에서 많은 말을 듣고 있다. 민주당을 우리가 왜 떠나냐.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완주해도 승산이 있다.”는 말로 경선 참여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예전 같지 않은데다, 최근 신당을 표방하고 나선 입지자들이 ‘새인물’ 보다는 ‘민주당 이중대’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지역 내 민심을 얻기 힘들다고 판단, 민주당에 남아 경선을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유력 전주시장 후보인 임 군수가 민주당에 남아 전주시장 당내 경선에 나설 경우 전주시장 경선에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지역 내 여론이다.

현재 전주시장 후보 민주당 경선 참여 의사를 직접 혹은 측근을 통해 표명한 인사는 김승수 전 정무부지사와 진봉헌 변호사 등 2명이다.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인들을 모으며, 조직을 꾸려 세 확장에 나선 상태다.

김 전 부지사는 임 군수 출마에 대해 “민주당에 복당하면서 당내 경선은 이미 각오했던 일이다”면서 “정정당당하고 정의로운 경쟁으로 당내 경선을 치러, 흥행몰이를 한 뒤 본선에 임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안철수 신당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만큼 전주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가까스로 승리하거나 패배한다면 결국 그 후유증은 차기 총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만큼, 안철수 바람에도 끄떡없는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전북중앙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