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선거는 로또선거?’

통합신당의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따라, 차기 익산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기호 배정이 중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통합신당 창당과 함께 시장·군수, 기초의원에 대한 무공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공천을 노리던 익산시장 입지자들은 일제히 무소속으로 나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현재 시장 입지자로는 이한수 시장을 비롯해 박종열 전 시의원, 배병옥 전 정동영 후보 특보, 배승철 전 도의원, 정헌율 전 전북도 부지사, 양승일 변호사, 박경철 익산시민연합 대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입지자는 기호1번 새누리당과 기호3번 통합진보당, 기호4번 정의당에 이어, 추첨에 따라 기호5번부터 배정받게 된다.

지역 정가는 추첨에서 앞 번호를 배정 받는 후보가 뒷 번호 후보보다 상당 부분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선거가 다자구도로 흐를 경우 기호 배정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기호 배정에 따라 후보자 간의 지지율이 2∼3% 가량 편차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모 캠프 관계자는 “최대한 앞 번호에 자리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며 “만약 뒷 기호로 밀린다면,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그동안 이 지역은 기호2번에 대한 습관적 투표 성향을 보여왔는데, 이번에는 유권자들의 혼란이 예상된다”며 “고령 유권자일수록 더욱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력 입지자라도 맨 끝 번호를 배정받는다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선거가 박빙일 경우 기호 배정에 따라 승부가 갈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