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혁신도시역 신설 논란이 선거 승리를 위한 지역 분열 조장이라는 주장이 거침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익산시장 선거 후폭풍이 양당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다.

민주당 이춘석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평화당이 정헌율 후보 한 명을 구하기 위한 민평당의 행태가 전북과 익산 전체를 갈등과 분열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다”라며 “KTX 김제혁신역 신설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KTX 혁신도시역 신설 예산 반영과 관련, “민평당이 최근 다시 제기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게 절차 없이 끼어들어 온 예산이었다”라며 “혹시라도 사업이 진전될까 봐 국토부 및 기재부를 상대로 압박과 설득을 하며 혁신도시역 신설을 백지화시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장은 평화당을 겨냥해 “정작 민평당 조배숙 대표는 머리에 띠 두르는 것 말고 무엇을 했는지, 현직 시장으로서 정헌율 후보는 시청 기자실에 편히 앉아 기자회견하는 것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다음은 이춘석 의원의 "성명서" 원본 내용이다.
민평당은 지역 분열 조장하는 구태정치를 중단하고 전북도민과 익산시민들께 엎드려 사죄하라! 정헌율 후보 한 명을 구하기 위한 민평당의 행태가 전북과 익산 전체를 갈등과 분열의 도가니로 몰고 가고 있습니다.

KTX 김제혁신역 신설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로 반드시 막아내야 합니다. KTX 김제혁신역이 신설되면 호남의 관문으로서의 익산역은 유명무실해지고 말 것이며, 가장 중요한 동력을 잃은 익산 역시 쇠락의 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KTX 김제혁신역 만큼은 저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시민 여러분 앞에서 여러 차례 공언을 하였고, 이 약속은 하늘이 두 쪽 나도 반드시 지킬 것임을 다시 한 번 맹약하는 바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익산의 명운이 달린 중차대한 사안을,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 구태의연한 정치공학의 제물로 삼는 민평당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민평당이 최근 다시 제기한 사전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은,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민주당이나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는 전혀 무관하게 절차 없이 끼어들어온 예산이었습니다.  

또한 그 용역 결과라는 것이 타당성 없음으로 나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에 부처에서도 전혀 비중을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KTX 세종역 신설 또한 똑같이 실시된 바 있으나 타당성 없다는 결론이 나와 백지화된 전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혹여라도 진전될 그 이후의 절차를 막아내기 위해 국토부 및 기재부를 상대로 압박과 설득을 하며 혁신도시역 신설을 백지화시키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정작 민평당 조배숙 대표는 머리에 띠 두르는 것 말고 무엇을 했는지, 현직 시장으로서 정헌율 후보는 시청 기자실에 편히 앉아 기자회견하는 것 말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연구용역 예산이 들어갔다고 한 것은 작년 말입니다.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그 때 그 호랑이가 왔다며 호들갑을 떠는 저의가 무엇입니까? 그것도 아무런 힘도 없는 종이호랑이를 들고 말입니다. 내 집 앞에서 불이 났는데 힘을 합해서 불 끌 생각은 하지 않고, 남 탓만 하고 핑계만 대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익산과 전북의 미래를 맡길 수 있단 말입니까? 

머리 깎고 띠 두르고 고함만 친다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저 역시 열 번이라도 머리 깎고 당장 광화문광장으로 띠 두르고 나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진정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도움이 되는 것인지 냉정하게 자문해 보십시오! 우리집에 불이 났다는 걸 알리려고 더 큰 불을 내는 게 누구를 위한 일인 것입니까? 민평당이 이 치졸한 분열과 분란을 조장함으로써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시민들은 똑바로 보고 계실 것입니다. 

엄중히 경고하겠습니다.

민평당은 익산시장 후보 하나를 살리자고 익산과 전북 전체를 갈등과 분열의 수렁으로 빠뜨리려는 분별없는 구태정치를 즉각 중단하십시오!

아울러 민평당 조배숙 대표와 임정엽 전북도지사 후보, 그리고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는, 익산 시민들은 물론 전북 도민들까지 끌어들여 썩은 내 나는 갈라치기 정치의 제물로 삼으려 했던 것에 대해 엎드려 사죄하십시오! 

끝으로 존경하는 익산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통합과 문제해결을 가로막고 정략적 얕은꾀로 분란을 조장하는 구태정치를 투표로 단죄해 주십시오!  

또한 말뿐인 야당시장이 아니라 힘 있는 여당시장을 뽑아 KTX김제혁신역을 막아내고 익산역을 지키는 데에 제발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저 이춘석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KTX김제혁신역을 막아낼 것입니다.

2018.6.5.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국회의원 이 춘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