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성향의 익산시장 입지자들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선거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 창당 선언과 함께 진영 간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특정후보를 겨냥한 단일화에 대한 반작용도 거셀 전망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 익산실행위원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정헌율·박종열·배승철·배병옥·양승일 예비후보에게 단일화를 공개 제안했다.

이에 대해 박종열 전 시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예비후보들이 원칙적으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승일 변호사는 “각 진영의 중재자 역할을 할 생각으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겠다”며 “외부기관에 의뢰해 경선 룰을 정하고, 이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배병옥·배승철 예비후보는 “공정한 룰이 정해진다면 단일화 경선에 응할 생각”이라며 “단일후보로 맞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그 동안 단일화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던 정헌율 예비후보도 입장을 바꿔, 경선 참여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듯 친 안철수 성향의 입지자들이 단일화에 성공해 이한수 시장과 양자 구도를 형성할 경우, 선거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합신당 출현으로 단일화 명분이 퇴색된 것이 사실이라며,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에 대해 시민들이 공감할 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박종열 예비후보 역시 소수가 주도하는 단일화 논의에는 응하지 않겠다며, 현 시점에서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룰 합의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자칫 구태정치로 비춰질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흥미진진한 승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