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익산시장 입지자들이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본격적인 경선 룰 협상에 들어갔다.

배병옥 예비후보와 배승철·정헌율·양승일 예비후보는 19일 오후 시내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단일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이한수 시장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일후보 선출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4명 입지자는 오는 24일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공식화 할 예정이다.

이후 각 진영마다 대리인을 내세워 룰 협상에 돌입하고, 합의안을 토대로 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경선 룰 협상 중재 역할은 이영훈 좋은정치시민넷 대표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 입지자들이 후보 단일화라는 총론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경선 룰 등 각론 합의까지는 상당한 진통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정헌율·배승철 예비후보는 시민여론조사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양승일·배병옥 예비후보는 시민배심원제에 따른 후보 선출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진영은 여론조사나 시민배심원제의 경우 상대 측에서 약체 후보를 전략적으로 미는 역선택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박종열 예비후보가 현 시점에서 단일화 운운하는 것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며 경선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지역 정가는 통합신당 창당 선언으로 진영 간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특정후보를 겨냥한 단일화는 명분이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성사 시 일정 부분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경선을 치르더라도 역선택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 최대 이슈는 친 안철수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