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성향의 익산시장 입지자들이 후보 단일화에 나선 가운데 상대 측의 역선택 문제가 룰 합의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배병옥·배승철·양승일·정헌율 예비후보는 익산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4인 후보는 금명간 각각 대리인을 내세워 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며, 합의안을 토대로 경선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현재 경선 룰을 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정헌율·배승철 예비후보는 시민여론조사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양승일·배병옥 예비후보는 시민배심원제에 따른 후보 선출 방식을 주장하면서도,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여론조사 경선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여론조사나 배심원 방식의 경우 상대 측의 역선택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진영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실제 이들 후보와 맞서고 있는 이한수 시장 측은 막강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으며, 경선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만약 이 시장 측이 조직적으로 약체 후보를 지원할 경우, 5∼6% 가량의 지지율이 움직일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후보 간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 도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모 캠프 인사는 “이 시장 측에서 역선택 카드를 들고 나올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그렇다고 이를 막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어떤 형태로 경선을 치르더라도 역선택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확실한 역선택 방지장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경선 자체가 무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