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성향 익산시장 입지자들이 본격적인 단일화 경선 룰 협상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여론조사방식 채택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배병옥·배승철·양승일·정헌율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공식 선언했다.

이들 4인 후보는 각각 대리인을 내세워 룰 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며, 합의안을 토대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현재 경선 룰을 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정헌율·배승철 예비후보는 시민여론조사 형태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반해 양승일·배병옥 예비후보는 시민배심원제에 따른 후보 선출 방식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후보는 공정성만 보장된다면 시민여론조사 경선도 수용할 수 있다는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이다.

다만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각 읍·면·동 인구 수에 비례해 샘플을 추출한 후, 전화면접을 통해 여론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병옥 예비후보는 “집중식 여론조사라면 얼마든지 수용할 의사가 있다”며 “조금씩 양보하면서 룰을 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헌율 예비후보도 “전화면접조사를 통해 1천 명 가량 응답을 받아낸다면, 민의를 충분히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역선택 방지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역정가는 동원경선이나 시민배심원제는 큰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에 여론조사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역선택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마지막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2강 2중의 판도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상대의 역선택 전략이 먹힐 경우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올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