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의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익산시장 선거구도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대표는 8일 기초선거 무공천과 관련 “당원과 국민의 뜻을 다시 물어,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국민여론조사·당원투표 각각 50%씩을 반영해 이번 주 내로 기초선거 공천 여부를 최종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기초단체장 및 기초의원에 대한 공천을 위한 수순으로 풀이되고 있어, 시장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새정치연합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선거 공천을 전격 선언할 경우, 이번 선거는 당내 경선이 사실상 결승전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에 새정치연합 공천장을 놓고 민주계 대표주자인 이한수 시장과 새정치계 정헌율·배승철·박종열·양승일 예비후보 간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현역인 이 시장의 경우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천 부활에 대한 긍정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 시장 측은 “공천 여부에 관계없이 시민 지지를 바탕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나서겠다”며 “어떤 형태로 결론이 나더라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새정치계 입지자 진영은 중앙당이나 전북도당이 5대5 합당 정신에 따라, 공천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 캠프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공천권을 행사하면 친 안철수 계열은 전멸할 수 밖에 없다”며 “경선 룰 등에서 중앙당 차원의 배려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정가는 공천이 부활되면 단일화 논의 중단과 함께 일제히 경선 준비에 돌입할 것이라며, 돌발 변수가 많아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지지도와 조직력에서 앞서는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며 “컷오프 방식 등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수 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 편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