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지역 정치권의 가장 고질적인 병폐는 네거티브”

익산 정치권의 한 원로는 “역대 선거마다 저질 흑색선전과 네거티브가 판을 치면서 지역사회를 갈등과 분열로 몰고 갔다”며 “네거티브로 표를 얻으려는 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차기 총선과 익산시장 재선거가 4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네거티브 선거 악습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익산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마다 네거티브가 반복되면서 표심을 왜곡하고, 주민들 간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실제 이한수 전 시장은 산단 조성,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유턴기업 유치 등 많은 치적에도 불구하고 재임 기간 내내 정적과 정치 브로커 세력 등의 비방과 공격에 시달렸다.

특히 이 전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했지만 선거 내내 일부 경쟁자들의 집요한 네거티브에 시달리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하지만 상대 측에서 제기한 부채 등 각종 의혹은 선거가 끝난 후 사실이 아니거나 과장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 전 시장은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이 전 시장은 “선거 기간 이어진 일부 경쟁자들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해 아직도 부정적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흑색선전, 네거티브 등 고질적인 선거 악습이 지역사회 영혼을 좀먹고 있다. 이 같은 행태가 근절되어야 할 것”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번 익산 갑·을 선거구 국회의원 선거와 시장 재선거 역시 총 20명에 달하는 후보들이 몰려들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렇듯 선거가 초반부터 과열양상으로 흐르다 보니 일부 후보들은 네거티브의 유혹에 빠져들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지역 정가는 조직과 인지도에서 뒤지는 도전자 입장에서는 현역을 꺾기 위해 네거티브 카드를 빼드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도 이 같은 악습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네거티브와 흑색선전을 일삼는 후보가 더 이상 정치권에 발 붙여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함량 미달의 후보를 퇴출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더 이상 네거티브에 희생되는 후보가 나와서는 안될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을 통해 시민들에게 심판받는 선거 풍토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