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익산을 선거구 조배숙 후보가 상대 후보들의 추격권에서 벗어나 초반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지 주목된다.

조배숙, 한병도 두 전직 의원 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익산을 선거구는 당초 예상보다 조 후보가 폭발적으로 치고나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도민일보는 전주MBC·JTV전주방송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익산을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7, 28일 양일 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배숙 후보는 46.4%의 지지를 얻어 24.5%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후보를 누르고 선두에 올랐다고 같은 달 30일 보도했다.

이 여론조사는 익산을 선거구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전화번호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방법은 지역별/성별/연령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이며,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값을 부여했다.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 4.4%이며, 응답률은 10.1%이다.

또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익산신문과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민리서치에 의뢰해 익산을 지역 유권자 57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30, 31일 양일 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조배숙 후보는 47.0%의 지지도로 한병도 후보(29.7%)를 따돌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이달 1일 보도했다.

이어 새누리당 박종길 후보 11.2%, 정의당 권태홍 후보 2.9%, 무소속 김지수 후보 2.0%, 무소속 이석권 후보 1.6% 순이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이번 여론조사는 익산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KT등재번호와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자동응답방식(ARS)으로 진행됐다.

2016년 2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과 성, 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1%p,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4.1%다.

두 여론조사와 관련된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이 같은 지지율 강세를 두고 지역 정가는 조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큰인물론에 표심이 반응하고 있는데다 지난 4년 간 바닥을 다지면서 견고한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조 후보는 낙선 이후 익산을 떠나지 않은 채 시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해 왔으며, 이 같은 진정성이 시민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특히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역량을 갖춘 중진이 필요하다는 조 후보의 주장이 공감을 얻으면서, 대세론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반면 한 후보는 급작스럽게 지역구를 옮겨 출마하면서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데다, 돌려막기 공천이라는 역풍에 직면하면서 고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더민주당이 익산갑 경선에서 낙천한 한 후보를 전략공천한 것을 두고 정치를 희화화하고 시민들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행위라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조 후보는 현역인 전정희 의원을 꺾고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반해 한 후보는 재활용 공천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부진한 상황”이라며 “다만 한 후보가 빠르게 당조직을 추스리고 외부인사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는 만큼, 막판 접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