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익산시장 후보를 겨냥한 허위비방 괴문서가 살포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동기 및 배후 여부 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익산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의당 정헌율 익산시장 후보를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괴문서가 대량 살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실제 각 읍면동 지역에는 정 후보를 표적삼은 출처불명의 괴문서가 나돈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4용지 2장 분량의 괴문서는 6개항의 도내 일간지 기사 제목과 게재 날짜가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렇듯 선거 후보와 관련된 괴문서가 시중에 떠돌자, 익산경찰서는 작성자 확인과 함께 대대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A씨 주변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증거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금명간 A씨를 소환해 괴문서 작성 및 살포 목적, 정치권 배후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는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특정후보와 관련 내용의 괴문서를 뿌린 것은 사실 유무를 떠나 낙선목적의 불법선거운동으로 오해 받을 수 있다며, 검증을 빙자한 비방은 표심을 왜곡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어 괴문서 작성 유포자가 특정 캠프 측과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만큼,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배후가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유포자가 특정 정치세력과 교감했다면 이는 공작정치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선거 전에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최근 익산시청 기자실을 찾아 “정 후보에 대한 기사 내용을 발췌·복사해 몇명의 지인에게 나눠준 것으로, 악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