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장 경선 방식이 ‘2배수·여론조사 100%’ 형태로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경선 룰과 컷오프 방식을 두고 정헌율 예비후보와 첨예하게 맞서왔던 이한수 예비후보가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 동안 이 후보는 시민들에게 후보 검증 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3배수 압축과 함께 여론조사 50%＋공론조사 50%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 후보와 우호관계인 이춘석·전정희 의원 역시 새정치연합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에서 이 같은 입장을 대변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3배수 컷오프는 현역 시장에게 유리하다며, 2배수 압축과 여론조사 100%를 고집하고 있다.

더욱이 조배숙 새정연 전북도당 공동위원장이 정 후보 주장에 힘을 실어주면서,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나란히 도당 공관위에 참여하고 있는 이춘석·전정희 의원과 조배숙 위원장은 양 후보의 대리전 양상을 보이면서, 지리한 룰 싸움을 벌여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 지지율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이 후보가 2배수·여론조사 경선 수용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져, 상황이 급반전되고 있다.

이춘석 의원도 중앙당이 제시한 경선 시행세칙에서 제시하는 안이라면 무엇이든지 받아들이겠다고 가세하고 있다.

이 후보의 입장 선회로 이제 공은 정 후보에게 넘어간 모양새다. 이와 관련 정 후보 측은 “전화착신 등의 문제는 있지만, 그나마 여론조사가 최선”이라며 “양자경선 입장은 불변”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양 후보가 2배수·여론조사 방식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이제 도당 공관위의 결정만 남게두게 됐다.

지역정가는 도당 공관위에서 안철수계가 주장한 후보 별로 사람을 모은 뒤 선거인단을 뽑아 투표하는 방식은 비현실적이라며, 조 위원장이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공관위를 파행으로 몰고 가 중앙당 전략공천을 노리는 것은 새정치와는 거리가 먼 꼼수”라며 “한발 씩 양보해 룰을 정하는 것이 시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 도당 공관위는 오늘 밤 회의를 열고, 기초단체장 경설방식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