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웨이퍼 업계 1위인 넥솔론이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를 신청함에 따라, 익산 지역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부 등에 따르면 넥솔론은 최근 유동성 위기 등에 따른 경영 정상화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넥솔론 주권은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넥솔론의 회생절차 신청에 따라 법원은 회생계획을 심사한 뒤,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넥솔론은 회생절차 개시 신청에 앞서 한국산업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한 1천 537억 303만 원을 연체했다고 공시했다.

이렇듯 익산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넥솔론이 자금난에 따른 법정관리가 현실화되면서, 지역 사회 전반에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넥솔론은 익산시 신흥동 제 1산업단지 내 6만㎡ 부지에 연면적 3만 2천㎡ 규모의 공장을 설립, 태양광 발전의 중요 부품 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넥솔론은 지난 2008년 익산에 둥지를 튼 이후, 지금까지 총 300여 명의 지역 인재를 채용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넥솔론의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인력감축이 불가피 할 것이라는 것이 지역 경제계의 공통적 시각이다.

이렇게 될 경우 고용 불안과 함께 상당수 익산공장 직원들이 정리대상에 오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넥솔론 익산공장 일부 직원들은 우리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또한 넥솔론 익산공장과 거래를 맺고 있는 지역 협력업체들도 당장 큰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넥솔론 입장에서는 회생 절차에 돌입할 경우 당장 갚아야 할 빚이 모두 유예되지만 지역 영세 협력업체들은 이 회사로부터 대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져, 줄도산 위기에 놓일 수 있다.

지역의 모 업체 대표는 “넥솔론 익산공장에 부품을 납품하고 있으며, 현재 수천만 원이 묶여있는 상태”며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자금 순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함께 고용 불안 및 협력업체 피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 경제에 시름이 더해지고 있다.

지역 경제계 인사는 “넥솔론 같이 큰 회사가 휘청거리면, 그에 따른 파장은 상상 이상”이라며 “자치단체와 정치권도 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넥솔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법정관리인이 정해지면 적극적인 대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