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상당수 고위 간부들이 퇴직 이후 시 유관기관 및 단체 등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전관 예우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시가 예산 지원 등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사회단체 및 법인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최모 전 국장은 퇴직과 함께  익산시 자원봉사종합센터장으로 취임, 지금까지 재임 중에 있다.
 
시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 관리 사업 및 청소년 봉사 육성, 교육관리 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으며, 시로부터 매년 수억 원의 예산을 지원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모 전 국장은 공직 선배인 오모 전 국장의 뒤를 이어, 익산시 푸른숲가꾸기운동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또한 김모 전 국장은 지역 아동복지시설인 기독삼애원장, 주모 전 국장은 쓰레기 소각장 문화체육센터장, 이모 전 장은 익산문화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퇴직 공무원들이 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법인 및 단체 등에 재취업 하면서, 이들 기관의 독립성 훼손을 우려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과연 이들이 시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일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정치적 중립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푸른숲본부장은 “이번 선임은 시와는 상관이 없고, 이사장이 추천한 것”이라며 “(내) 급여는 시 보조금으로 충당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시 자원봉센터장은 “경력과 조건을 갖췄기 때문에 선임됐을 뿐, 시에서 배려를 받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