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단원의 자격시비와 함께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익산시립예술단 개혁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익산시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시립무용단과 시립합창단, 시립풍물단 등으로 구성된 시립예술단을 운영하고 있다.

시립예술단은 정기공연과 거리공연, 금요상설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을 찾아가고 있으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시립예술단은 일부 단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하극상, 정치 예술인 등 끊임없는 잡음으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뿌리게 하고 있다.

실제 시립무용단 진모 예술감독의 경우 지방 전문대학 출신인데다 지도 경험, 제도권 경력도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알려져, 함량 미달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진 예술감독은 노골적으로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진 감독은 지난 대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또한 시립무용단 훈련장인 K 씨는 이한수 전 시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H 씨의 부인인 것으로 전해져, 채용과정의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시립무용단의 산파 역할을 해낸 이길주 전 감독(원광대 교수)은 모욕에 가까운 압박을 견디다 못해,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 예술계는 이 교수가 사퇴한 배경에는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시립무용단 A 간부와의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전 시장 재임 시절 탄생한 시립풍물단은 창립 의도가 불문명 한데다, 일부 단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 예술계는 “굳이 필요했다면 시립무용단 내에 최소한의 풍물 기능인을 배치하면 될 일”이라며 “특정인을 배려하기 위해 풍물단을 창립한 것 아닌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역 예술계는 시립예술단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 예술인으로 지칭되고 있는 단원들을 과감하게 솎아내는 인적 쇄신이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장르적 유사성을 갖고 있는 시립무용단과 시립풍물단을 통합해 예산 낭비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지역 예술계 인사는 “금명간 시립예술단 감독들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새로운 인물로 새바람을 불어 넣어야 할 것”이라며 “지금 이대로라면 예술단을 아예 없애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립예술단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합창단·무용단·풍물단 감독은 성과 평가를 통해 재임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