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를 맞은 익산시가 최대 현안인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재정비상체제’를 운영키로 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그 동안 논란이 됐던 부채의 실체를 수면 위로 드러내면서 재정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음을 인정하고, 부채 상환을 위한 재정비상체제를 가동한다.

8일 시에 따르면 민선 4기 청사 신축 대신 일자리 창출 및 지방세수 증대 등을 명분으로 제3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총 1천 464억 원의 지방채를 차입했다.

시는 분양금으로 오는 2016년까지 지방채를 모두 상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및 경기 불황 등의 여파로 조기 상환은 사실상 물 건너간 실정이다.

공기업 특별회계의 경우 재원 부족으로 상환 기간이 도래한 지방채를 갚지 못하면 부득이 일반회계에서 출혈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예술의 전당 조성 사업 및 하수관거 정비 사업이 완공되는 오는 2015년부터는 민간투자비 지급액이 훨씬 증가, 재정 압박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 

시는 2014년 7월 1일 현재 부채 잔액은 3천 338억 원이며, 이자 375억 원과 운영비 4천 111억 원까지 합하면 7천 824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박경철 시장은 취임과 동시에 재정비상체제를 선언하고 모든 사업에 대한 계속 추진 여부 재검토를 지시, 56억 원의 예산을 절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16억 원은 지방채 조기상환 재원, 40억 원은 KTX서부역사 진입로 사업비로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통합기금 운영방안 검토, 위탁시설 재검토, 체납자 은닉재산 및 누락세원 발굴, 공유재산 매각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향후 2년 내 모든 지방채를 상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