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하반기 정기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대탕평과 능력 위주의 발탁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사무관 승진 10명, 6급 승진 17명 등을 내용으로 한 정기인사를 이달 말 경 단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인사는 박경철 시장 취임 이후 처음 실시되는 정기인사인데다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그 향배에 청사 안팎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미 승진 대상에 오른 직원들은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면서,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승진과 전보 인사에 있어 업무 추진력과 조직 장악력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조직 내에서는 이한수 전 시장 시절 소외됐던 상당수 직원들이 승진이나 영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한 실정이다.

하지만 업무 능력에 대한 평가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전임 시장 시절 소외됐다는 이유만으로 승진 기회를 주는 것은 조직 발전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설령 이 전 시장 재임 기간 중 출세가도를 달렸던 인물일지라도 능력과 함께 인성이 뒷받침된다면 과감히 발탁하는 대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부적절한 스캔들 및 의혹에 휩싸이거나 시립예술단 등 산하단체 관리에 허점을 드러낸 일부 간부들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또한 정치 공무원 척결 및 특정 인맥의 인사 독식 현상을 바로 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조직 안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여기에 민선 4·5기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면서 인사 때마다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여성 직원에 대한 배려 역시 재검토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는 여성 서기관 1명과 사무관 5명이나 보유하고 있지만, 업무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과 조직 일각에서는 “박경철 시장의 스타일 상 측근이나 외부의 인사전횡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례에 보기 드문 공정하고 깨끗한 인사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시 행정지원과 관계자는 “현재로선 어떠한 인사 원칙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능력있는 직원이 우대받는 인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