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시정 최대 현안 사업 중 하나인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익산 시외버스터미널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시는 현대 엠코(주)·한국자산신탁(주) 컨소시엄과 협약을 맺고, KTX 익산역 복합환승센터 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시외버스터미널은 특수목적법인(SPC) 지분 참여와 함께 복합환승센터 환승 시설 및 상가 등을 분양 받을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 상인회가 복합환승센터 내 백화점 입점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알려지면서, 시외버스 터미널 상가 입점 상인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실제 상당수 시외버스터미널 입점 상인들은 터미널이 조만간 이전할 것으로 보고, 손해를 피하기 위해 속속 점포를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새롭게 상가 임대를 원하는 상인들은 계약 기간 내에 시외버스터미널이 환승센터로 이전할 경우 시설 투자비를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시외버스터미널은 주요 주입원인 상가 임대 수입이 줄어들면서, 경영난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외버스터미널 측은 “터미널은 1일 평균 1만 5천여 명의 유동 인구를 자랑하지만, 최근 상가 임대 문의가 끊겼다”며 “터미널이 곧 이전할 것이라고 소문이 났는데, 누가 시설 투자를 하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는 “터미널 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이라며 “공공임대 아파트 건립 등을 위해 건설사와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익산중앙뉴스=강영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