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모 간부 공무원 부인이 시립마동도서관 선임사서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채용 과정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익산시 산하 기관이었던 마동도서관은 지난 2011년 민간 위탁 체제로 전환되면서, 현재 전주대학교 산학 협력단이 운영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마동도서관 선임사서인 B씨가 익산시 K 계장의 부인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더욱이 K 계장은 시립도서관 사서담당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조직 일각에서는 “남편과 업무 연관성이 있는 도서관에 근무하고 있는 것 자체가 논란거리”라며 “아무리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발했다지만, 그렇게 보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민 김모 씨는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인사채용을 하다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보이지 않는 손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익산시가 B 선임사서 채용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나 청탁 등이 있었는 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여기에 마동도서관이 나서 채점 기준과 지원자들에 대한 점수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민들은 “직원이 술에 취해 민원인과 다투는 등 시립도서관 주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며 “채용 문제까지 불거진 만큼, 철저한 복무기강 확립이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마동도서관 관계자는 “선임사서는 경력과 실력이 있기 때문에 채용한 것이고,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인사는 공정한 절차에 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K 계장 부인이 마동도서관에 근무한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라며 “진상을 파악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익산중앙뉴스=문성용기자